놀이공원도 서비스 경쟁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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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내 양대 놀이시설업체인 용인자연농원과 잠실 롯데월드의 정상자리를 둘러싼 고객확보 서비스경쟁이 치열하다.
용인자연농원은 내년 4월 3만평규모의 수상공원을 새로 개장하는 것을 계기로 사파리월드와 탑승시설 위주의 놀이공원에서 워터파크.모터파크.드라이파크 등 3개 테마파크와 예술관.퍼블릭골프장 등의 시설까지 갖출 계획이다.
자연농원은 특히 공원부지가 넓은 점을 십분 활용해 여러 개의소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숙박시설까지 갖춰 고객이 며칠간 머무르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체재형 리조트」로 변신한다는 방침이다. 자연농원은 그동안 서울시내에 위치하고 호텔.백화점과 연계돼 있는 롯데월드에 비해 불리한 점이 많았는데 체재형 리조트로 변신하면 롯데월드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롯데월드는 이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가상현실게임을 원용한 첨단 게임파크 「버추얼타운」을 개장해 자연농원과 맞서고 있다.300여평 공간에 40여종의 다양한 최신 게임시설을 갖춘 버추얼타운은 특수헬멧 안경을 쓰고 즐기는 「사이버 에 어 베이스」등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최신 게임기종 40여가지를 갖춰놓고 있다. 롯데월드의 남기성계장은 『지난달 오픈된 가상현실 놀이기구의 하루평균 매출액은 400만~500만원선으로 롯데월드 하루 입장객수인 1만2,000여명 가운데 3분의1이상인 4,000~5,000여명의 고객이 가상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 이용객 대부분이 가족단위로 한번 게임을 시작하면 30분이상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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