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세계 제패-오스트리아 선수권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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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 여자핸드볼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한국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근교 비나노이슈타트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동점과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 끝에 헝가리에 25-2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림픽 2연패(88,92년)에 빛나는 한국여자핸드볼은 이번 선수권 제패로 명실공히 세계 정상임을 입증하는 한편 내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한국은 헝가리의 밀집수비에 막혀 전반에 11-9,두 점차로 뒤졌으나 후반 들어서자마자 교체 투입된 박정림(동성제약)이 페널티 드로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14-14 동점을 이뤄 추격의발판을 마련했다.이어 좌우 사이드인 김미심(진주 햄)과 김은미(한체대)의 단독 속공에 의한 파상공격과 함께 임오경(일본 이즈미).오성옥(종근당)의 「쌍포」가 작렬하면서 한국은 종반으로치달을수록 3~4점 이상 앞서 달아나 역전승을 확신했다.
세계 2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6일 개막된 이 대회 예선리그에서 한국은 같은 조(예선C조)의 러시아.중국.앙골라.독일 등을 연파하고 조1위로 본선토너먼트에 오른 다음 16강에서또다시 앙골라를, 8강과 4강에서 독일과 덴마크 를 각각 제압하는 무패행진을 거듭했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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