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휘발유가 잘 안팔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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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1월1일부터 선보인 고급휘발유의 판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부진하다.
유공.호남정유 등의 고급 휘발유 판매량은 각각 자기회사 전체휘발유 판매량의 1~1.5%안팎에 머무르고 있다.또 현대정유.
한화에너지는 그보다 더 못팔아 1%미만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고급휘발유가 이처럼 안팔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정유사들이 팔아봐야 손해만 나 판매에 별 신경을 안쓰고 있기 때문이다.심지어 옥탄가 올리기 경쟁을 하며 고급휘발유 판매에 앞장섰던 쌍용정유는 아예 고급휘발유를 취급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고급휘발유를 취급하는 주유소도 고급주택가 등으로 극히 제한돼있는데다 주유소들이 별도의 주유기와 탱크를 설치해야 하는 것도 판매부진에 한몫 거들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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