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사 제휴로 국제전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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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보통신부가 신규통신사업자 허가신청요령을 발표함에 따라 대기업그룹을 중심으로 사업권 확보를 위한 재계의 전략 정비 움직임이 가열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출연금 부담 과중과 추첨제의혼란을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 적하면서도 사업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현대전자 홍성원(洪性源)부사장등은 『무자격자가 추첨에서당첨되지 않도록 정부가 엄격한 1차심사를 할것』으로 기대했고 금호텔레콤 박재하(朴在夏)사장은 『출연금 상한제도로 부담이 적어져 다행』이라고 말했다.최대의 신규사업으로 이 목이 집중된 개인휴대통신(PCS)의 경우 삼성.현대.LG등 상위 대기업과 함께 금호.효성등 기업들이 뛰어들 태세다.이들 그룹은 컨소시엄구성과 관련된 업무와 병행해 선진국 전문컨설팅업체에 자문,사업계획서 작성에 들어갔다.
한장의 사업권이 걸린 국제전화사업에는 대우.동아건설.롯데.한솔.일진등이 치열하게 경합중.대우는 PCS사업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에 대한 기술경험이 부족,국제전화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아건설 .롯데그룹도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정보통신분야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고한솔.일진그룹도 전담인원을 본격 투입,가동중이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사업권 한장에 아남.기아.한화등 3개 그룹이 격돌한 상태.TRS전국사업은 첨단 디지털방식으로 해야 하므로 이들 그룹은 모두 외국 기기제조업체와 손잡았다.아남그룹은 2년전부터 계열사인 아남산업을 통해 미국 지오텍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등 준비를 해왔다.
「21세기는 본격 자동차 생활시대」라는 기치를 내걸고 기아이동통신㈜을 설립키로 한 기아그룹은 미국 모토로라사 「아이덴」장비로,한화그룹은 스웨덴 에릭슨사와 짝짓기할 계획이다.
한전.도로공사.철도청은 회선임대사업에 참여할 예정이지만 별도로 PCS.국제전화사업에 지분투자형태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전은 지금의 케이블TV사업반.정보통신사업추진반을 확대개편할 계획이다.도공도 현재 건설중인 서 해안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광케이블망을 97년까지 총1,500㎞로 늘릴 예정이다.
이중구.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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