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도 삼성TV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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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 TV가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 입성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엘리제궁에 LCD TV 14대와 PDP TV 1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TV는 외국의 국가원수와 국빈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환영행사가 열리는 연회장(살드페트)과 게스트룸, 라운지, 주요 회의장 등에 설치됐다. 이는 세계 명사들에게 TV를 보이기 위한 ‘로열 마케팅’의 성과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그동안 로열 마케팅을 꾸준히 벌여 많은 해외 명소에 TV를 설치했다. 지난해 9월엔 미국 백악관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TV를 일본 소니 제품에서 삼성전자 제품으로 바꿨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고든 브라운 총리도 삼성 TV를 쓴다. 이 밖에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7성 호텔 ‘타운하우스 갤러리아’에도 방마다 삼성전자 TV가 걸려 있으며, 대영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등 세계 7대 박물관에도 들어갔다.

이 같은 TV 인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LCD 분야에서 독주 채비를 갖췄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이날 삼성전자가 1분기에 LCD TV·모니터·LCD 패널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LCD TV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으로 22%를 차지해 소니(18%)·샤프(10%)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수량 면에서도 1분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413만 대를 팔아 7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림픽을 겨냥해 ‘파브 베이징 승리 기원 페스티벌’을 연다. 다음달 13일까지 파브 TV를 구매하는 고객 중 40명을 추첨해 3박4일간 올림픽 경기를 보며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기회를 준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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