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집회 vs 내각 총사퇴 … 오늘 ‘촛불 정국’ 분수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승수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10일 국무회의 직후 일괄 사의를 표명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서울 시청 앞 광장엔 첫 집회 후 40일 만에 최대 규모의 쇠고기 시위대가 모인다. 같은 장소에서 일몰 전엔 우파 시민단체들의 ‘법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대회’가 예정돼 있다. 두 시위대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달 넘게 끌어 온 쇠고기 정국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1700여 곳이 모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9일 “6·10 항쟁 21주기인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시청 앞 광장 등 전국 80곳에서 ‘100만 촛불대행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촛불 집회는 1987년 6월 항쟁 기념 행사와 맞물려 진행한다. ‘독재 타도’를 외쳤던 87년을 재현해 촛불집회를 ‘제2의 6월 항쟁’으로 만든다는 게 주최 측의 구상이다.

10일 오후 고(故) 이한열 열사의 유족과 동문들은 연세대부터 시청 앞 광장까지 당시 장례 행렬을 재현하는 거리 행진에 나선다. 교수·문화예술계·민주노총·전교조·전농 등의 항의 집회도 이어진다.

안진걸 국민대책회의 실무팀장은 “전국에서 최소 100만 명, 서울만 50만 명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성공 여부에 따라 광우병 논란으로 시작한 촛불집회의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찬반 투표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함께 ^공공부문 민영화 정책 폐기 ^한반도 대운하 반대가 의제로 포함됐다.

보수 성향 단체의 맞불 집회도 변수다. 뉴라이트국민연합·국민행동본부는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법질서 수호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촉구를 위한 국민 대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3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인성·이충형 기자

[J-HOT] MB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정치 몰랐다"

[J-HOT] "李대통령, 박 비서관 불러 직접 해임 통보"

[J-HOT] "이상득, 박근혜 총리 카드 위해 움직인다"

[J-HOT] "남친 부상 막자" 전경 여친들 폴리스라인

[J-HOT] 국방부 "예비군복 입고 시위 참여 마세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