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건강] BBQ 윤홍근 회장 “2~3분씩 웃어주면 면역력 높아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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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스마일.

제너시스 BBQ 윤홍근(53·사진) 회장의 별명이자 건강 비결이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국내 닭고기 소비가 평소의 10%대로 떨어진 지난달 14일에도 윤 회장은 만면에 웃음을 잃지 않았다.

“어릴 때 별명이 ‘스마일’이었어요. 웃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마음속의 근심·독소가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아요. 혼자 있을 때도 거울 보고 2∼3분씩 자주 웃어요. 주변에서 제가 ‘파안대소’하는 모습이 가장 멋있고 행복해 보인다고 해요.”

웃음 교육을 따로 받지는 않았단다. 그러나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다. 웃으면 뇌에서 ‘천연의 진통제’인 엔도르핀이 분비돼 통증을 막아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며 신체의 자연 치유력(면역력)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면역의 주역인 알파글로블린이 증가하고 면역 세포인 림프구의 작용도 활발해집니다. 또 온몸을 움직이며 웃는 동작은 에어로빅을 한 효과와 비슷해요. 세상살이가 힘들게 느껴질수록 더 자주 웃고 미소 지어 보세요.”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면 건강은 물론 인생·사업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해요. 말과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뀝니다. 그 습관이 결국 인생을 바꾸게 되지요.”

윤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치킨이다. AI가 발생한 이후엔 닭고기 섭취량을 더 늘렸단다.

“우리 가족은 요즘 치킨을 평소보다 더 자주 먹어요. 치킨이 AI에 감염될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여겼으면 가족에게 권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는 닭고기의 장점으로 ‘3저 1고’(열량·지방·콜레스테롤이 적고 단백질이 많음)를 꼽았다. 육류 가운데 열량·지방·콜레스테롤의 함량은 최저이고, 단백질 함량은 쇠고기·돼지고기의 1.5∼2배에 달한다는 것.

“치킨을 그렇게 많이 먹어도 성인병·비만은 없는지”를 물었다.

“성인병은 일절 없어요. 혈당·혈압·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정상입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는 120에 불과해요. 키 1m63㎝에 체중이 71㎏이므로 과체중인 셈입니다. 과거엔 80㎏까지 나갔어요. 10㎏ 이상 줄이니까 키가 작은데 너무 왜소해 보인다고 해서 지금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닭고기는 쇠고기·돼지고기와 달리 지방이 껍질에 몰려 있다. 따라서 껍질을 벗기면 지방·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다.

“껍질째 먹어요. 그래도 지방 함량이 쇠고기·돼지고기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건강을 위해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1시간가량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청계산을 오른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잠으로 이겨낸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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