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AT 잡아야 ‘글로벌 인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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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의 국제학부와 글로벌전형이 인기를 끌면서 SAT·A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부) 전형은 SAT·AP를 지원자격 요건으로 하고 있다. 고려대 국제학부와 글로벌인재전형은 AP 3과목을 지원자격 요건과 주요 서류평가 사항으로 요구하고 있다. 국제적인 학력평가시험인 ACT·IB도 주요 평가요소로 반영되고 있다.

AP시험
화학·생물 등 5개 과목 선호


AP·IB
  AP(Advanced Placement·대학 과목 선이수제)시험은 우수한 고교생에게 더 많은 학업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유학을 준비하는 특목고 학생을 중심으로 AP시험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상위권 사립대학들이 AP시험을 국제학부 등의 전형에 반영하면서 특목고는 물론 일반계고 학생도 AP를 많이 준비한다.
  AP시험은 22개 과목 중 마음에 드는 만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과목을 이수하지 않아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보통 대학교 1학년 과정을 범위로 한다. 한국 학생들은 보통 화학·물리·경제·통계·생물 등을 이수한다. 1년에 한번 5월에 과목별로 2시간 30분∼3시간 다지선다형과 주관식 시험을 치른다. 점수는 1∼5점으로 환산된다. 과목당 4∼5점이면 공식 학점으로 인정한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인증 대학 입학자격증)도 고교생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미리 대학의 학점을 따는 과정이다. AP가 미국과 국내 대학에서만 인정된다면, IB는 세계적으로 통용된다. IB 과목은 언어·수학·과학·역사·예술 등의 과목에 ‘하이 레벨’과 ‘스탠더드 레벨’로 나뉜다. 6개 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전 과정을 끝낸 후 시험을 칠 수 있다. 45점 만점에 38점 정도가 아이비리그나 옥스브리지의 입학기준으로 본다.
  IB는 중간에 에세이와 보고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AP보다 상당히 까다롭다. 하지만 그만큼 대학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있는 장점도 있다.

SATⅠ
문제해결력·사고력 측정


SAT·ACT
  SAT(Scholastic Assessment Test·미국 대학 수능 시험)는 미국 대학에 진학할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입 평가고사다. 미국 대학위원회(The College Board)와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가 공동 주관한다.
  SAT는 SATⅠ·SATⅡ로 나뉜다. SATⅠ은 사고력·문제해결력을 측정하고, SATⅡ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과목별 지식을 평가한다. SATⅠ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 SATⅠ은 비판적 독해(Critical Reading)·수학(Math)·작문(Wriing) 등세 과목으로 구성되며 총점 2400점이다. 3시간 45분 동안 161문제를 푼다.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대학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1년에 6번을 치른다.
  ACT(American College Test·미국 대학 입학 자격시험)도 SAT와 마찬가지로 미국 학부에 진학할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입 평가고사다. 실제 고교 교과내용 지식을 측정한다. ACT는 영어·수학·과학·독해·작문 등 모두 5개 과목이다. 2시간 55분 동안 215문제를 푼다. 36점 만점이다. 시험 신청은 ACT 대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SAT와 ACT의 난이도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국내 대학의 글로벌전형과 국제학부는 SAT와 ACT를 함께 인정하므로 두 시험의 특징을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김기현 링구아 에듀 대표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일러스트=김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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