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아반떼 디젤은 ‘연비 짱’… 경차보다 뛰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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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사실 국내 차들의 연비는 도토리 키재기였다. 유난히 부문별로 공동 1위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뛰어난 연비가 돋보이는 차들이 있었다. 국내 차 연비왕 전체 1위는 아반떼 디젤 수동 모델(L당 21㎞)이 차지했다. 배기량이 절반 수준인 마티즈 수동 모델을 제친 것. 통상 경유차는 휘발유차보다 연비가 20% 이상 높은 편이다.

연비 경쟁이 치열한 소형 휘발유 자동변속기 부문에서는 젠트라 1.2L 모델(15.4㎞)이 베르나(13.3㎞)와 프라이드(13.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물론 배기량이 200cc 적기 때문에 동급이라고 보긴 어렵다.

대체로 최근에 출시된 차일수록 동급 차종에 비해 연비가 높게 나타났다. i30 휘발유 수동 모델은 아반떼(15.8㎞)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베르나 경유 자동 모델은 동급의 프라이드(16.9㎞)보다 연비 면에서 약간 앞섰다. 중형 SUV 수동 모델에서도 지난해 말 출시된 QM5가 윈스톰(14.5㎞)과 싼타페(14.4㎞)를 능가했다. 하지만 늘 그런 건 아니다. 경유 자동 모델의 연비는 싼타페가 오히려 앞섰다.

수입 차는 브랜드와 차종이 다양한 만큼 연비의 편차도 컸다. 가장 많은 차종이 경쟁한 건 디젤 자동변속기 세단 부문. 소형과 중형차에서는 디젤 모델의 라인업이 탄탄한 폴크스바겐과 푸조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대형차에서는 볼보(13㎞)가 벤츠 E220 CDI(12.5㎞), 재규어XF 2.7D(12.2㎞), 크라이슬러 300C(11.9㎞), 아우디 A6 2.7 TDI(11.8㎞), 푸조 607(11㎞)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경유차 부문이 유럽 차 간의 싸움이라면 휘발유차는 혼다와 렉서스 등 일본 차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의외로 대형차에서는 아우디 A6(10.8㎞)가 공식 연비에서 렉서스 GS350(10.3㎞)과 ES(9.8㎞)를 눌렀다. 그렇지만 배기량이 1500cc나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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