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파문 3彈-不倫편지 100여통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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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꼭 껴안고 싶어요.혼자 침대에 있을 땐 당신이 함께 있어 주었으면 하고 문득 생각해요.』 지난달 영국 BBC와의 비밀회견에서 승마교사였던 제임스 휴이트와의 외도를 고백,영국 왕실을발칵 뒤집어 놓은 다이애나 왕세자비(사진).
이번엔 그녀가 휴이트에게 보낸 연애편지 100여통의 내용이 일요지 피플에 의해 공개돼 또 한번 파문이 일고 있다.
왕세자비.두 왕자의 어머니가 쓴 것으로 믿기에는 낯뜨거운 정염(情炎)이 알알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3일자 피플에 따르면 러브레터는 두 사람이 불륜관계를 맺어온지난 5년간 다이애나비가 보낸 것으로 편지에는 『당신과 결혼해아기를 낳고 싶어요』등 사랑에 쏙 빠진 한 여인의 열정(熱情)이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다.
다이애나비는 또 휴이트가 자신이 아끼던 스웨터를 보내온 것에대해 『이 스웨터에서 당신의 체취를 느낄 수 있어요』라고 썼다. 그러나 남편인 찰스 왕세자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둔감해 당신과는 딴판이에요』라고 혹평.
연서의 대부분은 다이애나비가 좋아하는 크림색 편지지에 빨간색볼펜으로 쓰였으며,편지 끝에는 그녀의 이니셜인 D자와 키스마크인 X자가 3~6개 덧붙여져 있다고 피플은 전했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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