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가 한국보다 더 낯설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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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호 07면

존 프랭클(John M. Frankl) 교수는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났다. 버클리에 소재한 캘리포니아대 영문과에 입학해 외국어 클래스를 선택해야 했을 때 쉽지 않은 외국어, 이국적인 언어를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어 과목을 들었고 1987년 교환학생으로 한국까지 오게 됐다. 93년 연세대 국문과에서 현진건 단편소설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에 돌아가 동부의 하버드대에서 2003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생활은 총 11년째.

올해 박사 논문을 번역·보완한 책『한국문학에 나타난 외국의 의미』(소명출판)를 냈다. 허균의 『홍길동전』과 이인직의 『혈의 누』가 주요 분석 대상이다. 최근 관심 주제는 일제 강점기 시대 천재 작가 이상이다. 올해 하버드 학술지 ‘진달래(Azalea)’ 9호에 이상 수필에 대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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