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서정주 英譯 시 낭송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미당(未堂)서정주(徐廷柱)시인의 영역(英譯)시낭송회가 지난달29일 런던에서 영국의 한국학 학자 30여명과 유학생.교민등이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런던대 「아시아.아프리카연구대학」(SOAS)에서 열린 이날 시낭송회에서는 경희대 영문과 교수인 케빈 오루크신부가 자신이 번역한 徐씨의 시 10여편을 뽑아 해설과 함께 낭송했다.
오루크신부는 『미당의 시가 인생의 의미를 담아내려는 시도로 아일랜드의 예이츠와 비교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오루크신부는 지난 64년 천주교신부로 파견된뒤 계속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3편의 소설과 1,000여편의 시.시조를 번역해온 영국의 대표적 한국문학 번역가로 지난 10월에는 아일랜드에서 미당의 영역시 낭송회를 개최한■ 있다.
시 낭송회가 끝난뒤 같은 장소에서는 이번에 오루크신부가 번역출간한 미당의 영역시집 『방랑자의 시들』(Poems of A Wanderer)의 영국 출판 기념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