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사이트에서 합법적으로 영화 다운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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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콘텐트 공급업체인 KTH(대표 노태석)가 국내 20여개 웹하드 및 P2P 업체들과 손잡고 합법적인 다운로드 시장 개척을 위해 팔걷고 나섰다. 이르면 6월 중순깨 클럽하드ㆍ짱파일ㆍ팝폴더 등의 사이트에서 1000여편의 영화를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된다.

KTH는 3일 나우콤ㆍ엠디스크ㆍ위즈솔루션 등 국내 2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콘텐트 사업자는 물론 다운로드 사업자 그리고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유료화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KTH는 자사가 합법적으로 확보한 콘텐트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이 마크가 있는 콘텐트만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콘텐트 사용자는 인증 마크가 있는 영화를 내려받기 위해 편당 일정 금액을 결제하게 되며 이 수익을 판권사업자와 KTH, 웹하드ㆍP2P사업자가 나눠 갖는다. 현재 관련 정산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6월 중순 1차 베타 서비스, 6월 말에는 2차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KTH 뉴미디어 사업본부 정용관 상무는 “다운로드 사업자에게는 합법적 콘텐트를 공급하여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제공하고 콘텐트 사업자에게는 합당한 유료화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침체돼있는 인터넷 부가 판권 시장도 더불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TH는 2004년부터 인터넷 다운로드 등 뉴미디어 콘텐트 판권을 확보해 국내 1위의 콘텐트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기준 영화 다운로드 판권 1000여편을 돌파한 바 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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