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서울역 야간택시들 승차거부에 바가지일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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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 시민들은 지방에 내려갔다가 서울역에 오전2~5시쯤 도착하게 되는 경우 버스.전철등이 없어 대부분 택시를 이용하게 된다.그러다보니 이시간의 택시기사들은 「손님은 왕」대신 「기사가왕」이라는 자세로 횡포를 부린다.물론 일부 기사 들의 일이지만시민들은 아무 대책도 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몇주전 부산에 다녀올 때의 일이다.사정상 오전4시 서울역에 도착해 어쩔수 없이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다.그날도 역시 택시기사들은 택시를 늘어세워둔 채 밖으로 나와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손님을 한두팀 모아 합승을 시도했다.
우리가족도 비슷한 방향을 외치는 택시에 합승했는데 5분쯤 달리다 기사가 요금은 미터기대로 하지 않으니 1만5,000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미터기대로라면 1만원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말이다.우리가 불평을 하자 싫으면 내리라 는 식으로 얘기했다.시간도 늦었고 날씨도 추운 터라 그냥 내긴 했지만 참불쾌하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승차거부에 합승,불친절에 바가지요금까지….
한번쯤 짚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은희〈서울강동구명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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