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신항만계획 전면수정-진해에 새 항만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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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연간처리능력 6,900만규모의 국내 최대의 부산 가덕도 신항만 건설계획이 전면 수정된다.
해운항만청은 29일 당초 가덕도 동쪽해안 일대에 잡았던 항만부지를 가덕도북서해안과 육지쪽인 부산시 송정동.진해시 용원동 일대로 변경키로 하고 현재 부산시등과 협의중이다.
이에따라 가덕도위 눌차도및 눌차만일대에 계획됐던 배후도시도 가덕도 북서부,진해시 용원동및 부산시 녹산.송정동 일대로 바뀐다. 〈지도 참조〉 또 부산시 녹산동과 가덕도를 연결하는 다리위치가 다소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연계수송 시설인 가덕도~녹산및 거제~가덕도간 고속화도로(연륙교)와 가덕도~신호공단~삼랑진간 신설철도등 화물수송철도및 도로망도 전면 조정된다.
해항청의 이같은 수정계획은 당초 항만부지의 경우 풍파가 심해별도의 방파제를 건설해야 하는데다 지질 또한 연약지반이어서 예산낭비가 심하고 공사기간도 훨씬 길어질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항만입지를 바꿀 경우 사업비는 당초 8조3,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이 절감된다.
해항청 조남일(趙南一)개발국장은 『최근 가덕도 신항만개발 연구용역 결과 항만입지를 가덕도내 북서해안과 바다건너 진해시 용원.부산시 녹산동등 해안지역으로 분산처리하는 방안이 여러면에서유리한 것으로 분석돼 입지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고 밝혔다.
부산시는 해항청과의 협의과정에서 신항만 개발지가 진해시등 다른 지역으로 분산되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사업비 절감등의 이점을 감안,계획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항청은 부산시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민자를 유치,신항만 건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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