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내인생은 나의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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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영국출신으로 예일대에서 오시마 나기사의 78년작 『욕정의 제국』은 일본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음에도 묘하게 이 영화와 내용이 비슷하고 최근까지도 사건설정을 본딴 시나리오가 심심찮게등장하고 있다.이 영화의 내용이 가지는 보편성과 사실성,그리고극적인 이야기 구조 때문으로 보인다.
◇『내 인생은 나의 것』 KBS-2TV 26일(일)오전11시50분= 영국출신으로 예일대에서 연극을 공부한 미국감독 존 배드햄(56)의 81년작.기술적인 면의 능력이 뛰어난 감독으로 통한다.『미지와의 조우』『굿바이 걸』등에 나왔던 리처드 드레이러스가 전신마비환자로 나와 연기력을 과시한다.32세의 조각가 켄은 교통사고로 얼굴만 움직일 수 있는 전신마비환자가 된다.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살아서 사고력과 상상력을 갖는 것은 고통일 뿐이라는 생각에서 그는 퇴원을 원 한다.하지만 병원장은 퇴원은 곧 살인행위와 같다며 이를 거부한다.급기야 켄은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퇴원을 요구하는 재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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