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일본 간다-朴구단주 사실상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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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해태 박건배구단주가 선동열의 일본행을 허락했다.이에따라 선의일본진출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 서울하얏트호텔에서 열린 OB 베어스 우승 축하연에 참석한 해태 박구단주는 기자들과의 비공식 인터뷰에서 『팬들이 원한다면 보내주겠다』며 선의 일본진출을 사실상 승인했다.
박구단주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선의 일본진출은 우리 구단뿐만 아니라 전체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해야할 문제』라고 말하고 대다수 팬들이 원한다면 흔쾌히 보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태 구단측은 그동안 선의 일본진출에 대해 완강히 버텨왔으나최종결재권자인 박구단주가 사실상 승인함에 따라 일본구단과의 협상등 선의 일본진출에 필요한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구단주는 해태의 본거지인 광주를 비롯,전국의 여론이 선의 일본진출을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구단주는 『늦어도 이달말까지최종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해 선의 일본진출은 구단측과의 트레이드조건합의등 절차만을 남겨놓았음을 시사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주니치 드래건스가 선의 영입을 가장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나가시마감독도 선을 원하고있다. 선의 연봉은 2억엔(약 15억원),트레이드머니도 같은 액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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