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평균 10점이상 하락-본사 올 대입수능시험 성적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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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2일 실시된 96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본사 취재 결과전년보다 160점대 이상 상위권은 10점 이상,중위권은 6~8점가량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보다 하락폭이 큰 수능시험 결과를 각 고교의 분석으로 알아본다. ◇상문고 분석결과=올 3학년 재학생 894명의 96학년도 수능성적(추정)과 지난해 3학년 재학생 926명의 95학년도 수능성적을 대비해본 결과 96학년도 수능 평균성적 하락폭이 10점 안팎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의 경우 95학년도에는 교내 상위 1.52%(전국 상위0.09%에 해당)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180점대를 웃돌았으나 이 성적대(상위 1.59%)가 올해에는 165~169점대를 형성,낙폭이 컸다.
〈표참조〉 특히 강남의 Y고.S고와 M여고.Y여고등 5개교 5개 학급에서도 똑같이 전년에 있었던 180점 이상 득점 학생은 없는 것으로 집계돼 최상위권 폭은 상당히 줄어들고 중상~중위권 집중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95학년 상문고 교내 30.38%(전국 상위 9.67%)가 해당하던 140~144점대는 96학년도에 130점대로,교내41.77%(전국 상위 16.92%)의 130~134점대는 125점 안팎으로 10점가량 점수가 낮아졌으며 중 상위권 이상보다 중하위권 이하의 하락폭이 조금씩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의 경우에도 상문고 교내 상위 1.25%(전국 상위 0.57%)의 성적이 95학년도에는 175점대를 웃돌았으나 96학년도에는 170점대를 밑돌고 있다.교내 상위 20%(전국 상위 7.54%)의 성적도 95학년도에는 150~1 54점대를 형성했으나 96학년도에는 140~144점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일선 고교=한결같이 언어영역과 수리.탐구Ⅱ가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서울동작고 형남규교사는 『평소모의고사에서 170점대를 유지했던 학생 20여명의 경우 평균 15~16점이 낮아졌고,160점대 학생들은 15 0점대로 떨어졌다』며 『120~130점대 학생들은 점수변화 폭이 적었다』고말했다.잠실고에서도 170점대 학생들의 점수가 8점안팎 하락했으며,우수생들이 대거 모여있는 대일외국어고의 상위권 학생들도 8~10점이 낮아졌다고 진학담당 교 사들이 밝혔다.
◇교연교육개발원=서울 강남및 지방 10여개교를 조사한 결과 160점이상 점수대의 학생은 7~13점,130~159점 점수대는 5~7점,110~129점 점수대는 2~3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110점이하 학생은 점수폭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점수대별로 추정한 누계인원은 180점 이상의 경우인문계는 지난해 340명에서 27명으로,자연계는 지난해 650명에서 42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교연교육개발원측은 예상했다.
또 160점 이상도 인문계는 지난해 7,357명에서 1,979명으로,자연계는 지난해 1만1,611명에서 3,618명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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