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몰리면 점포값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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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상가(商街)에 은행이 들어서면 점포분양가가 뛰어오른다.」 경기도 시화공단 상업지역의 한 점포가 최근 평당 5,700만원에 분양돼 화제다.시세로 치면 평당 2,000만원선이 적정한데실제분양가는 3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최근에 실시된 이 점포 입찰에는 시중은행들이 대거 몰려들었다.상가 1층에 자리한 140평의 점포를 차지하기 위해 대부분 은행들은 50억~60억원을 제시했다.그것도 시세보다 훨씬 올려적은 수치였다.분양권은 무려 80억1,800만■ 을 적어 낸 조흥은행으로 돌아갔다.
서울동소문동 재개발아파트단지내 상가 300평짜리 1층 점포는92억원에 한일은행이 차지했다.평당 3,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경기도 화정지구의 미도파.선경아파트단지내 상가 2층 100여평 점포의 입찰에는 13개 은행이 몰려 대 충 9억원 정도로 알려졌던 분양가가 20억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은행들은 요지의 점포를 확보하기 위해 시세의 두세 배를 무는 게 다반사로 주변상가의 분양가까지 높여 놓기까지 한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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