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조선 맑고 철강.유화 흐림-산업연구원 96년경기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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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내년엔 전자부품.조선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올해만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올해보다 줄어들면서 철강.기계 부문의 내수(內需)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신발은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20일 「96년 산업별 경기전망」을 통해 가전.
산업용전자.전자부품등 전자부문은 높은 수요 신장세가 예상되나 자동차.철강.섬유등은 올해보다 못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업종별 전망 내용.
◇자동차=내년 수출신장률은 10.3%로 올해의 45%(추정)에 비해 크게 낮아지나 내수는 4.5% 정도의 신장률을 보일 것이다.수출부진은 미국.일본자동차 업계의 소형차 부문 경쟁력이강화되고 있기 때문.
◇조선=세계 노후선박들의 해체에 따른 선박 건조수요 증가로 수주상담이 활발해지면서 건조와 수출이 크게 늘어난다.
◇가전=애틀랜타 올림픽 개최와 국내 기업의 시장 다변화 노력,오디오.비디오등 첨단 신제품의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
◇산업용 전자기기및 전자부품=세계 전자시장 확대에 따라 전자부품은 지속적인 호황을 맞으며 특히 반도체.브라운관 등은 공급부족이 지속된다.전자부품 내수도 컴퓨터.가전제품.이동통신기기등의 고급화와 대형화로 크게 늘어날 전망.
◇일반기계=내수 증가율은 낮아질 것이나 우리의 주수출 시장인미국.아시아지역 경제의 호조에 따라 수출은 46.5% 증가할 것임. ◇철강=경제 성장률의 둔화와 설비투자 감소로 소비증가율이 크게 둔화.
◇석유화학=수출 물량은 늘어날 것이나 국제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수는 올해보다 6.8% 줄어든 28억달러에 그칠 것임.
◇섬유=화섬은 다양한 수요 개발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나 직물.의류는 치열한 경쟁으로 채산성.수출 모두 악화될 전망.
홍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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