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화명리버빌2차는 평당 평균 393만2000원, 화명그린힐은 377만9000원에 분양됐다. 원가와 비교하면 화명리버빌 2차는 분양가격이 31만9000원이 높고, 화명그린힐은 13만7000원이 낮은 것이다.
도개공에 따르면 화명리버빌2차는 총사업비로 779억4001만7000원이 들어간 대신 총 분양수입은 848억1578만3000원으로 법인세 등을 빼면 48억3366만4000원의 이익을 남겨 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화명그린힐은 244억6109만2000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지만 236억599만2000원의 분양수익을 올려 8억551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는 2002년을 전후해 화명동과 금곡동 일대에 분양된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도개공 화명리버빌 2차나 화명그린힐과 별 차이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도개공 아파트 원가와 민간업체의 원가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도개공 관계자는 "민간 기업은 소형 아파트에서 손해를 보고 대형에서 이익을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의 경우 원가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도개공의 원가 공개를 계기로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이 크게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민간업체에 대한 분양원가 공개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