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YMCA주최 PC 경진대회 수상자 경험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컴퓨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컴퓨터는 편리한 도구다,편리한 도구다」라고 습관적으로 되뇌곤 했어요.』 13일 서울YWCA 주최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회 주부PC경진대회의 초급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신정숙(辛貞淑.29.경기도군포시)씨.
대학(이대 교육심리학과졸) 재학때 취미삼아 학원등에서 도스.
워드프로세서등을 익혀두었지만 결혼후 늘어가는 「살림실력」과 반비례해 「컴퓨터실력」은 녹슬었다고 한다.
『재작년 큰맘 먹고 용산전자상가에서 재조립한 486컴퓨터를 한대 샀어요.하지만 나한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안드니까 컴퓨터 앞에 자주 앉게되질 않더라구요.』 辛씨는 컴퓨터통신 하이텔에서 현재 15개월된 딸을 키우는데 유용한 갖가지 육아정보들을발견하면서 컴퓨터에 재미를 붙이게됐다고 한다.이같은 육아정보 사용 경험담으로 올해초 하이텔의 컴퓨터이용 수기 공모에 당선돼레이저프린터를 선물로 탔을 정도.
아무리 바빠도 매일 30분~1시간씩은 「편리한 도구」 컴퓨터로 육아정보도 찾고 친구들에게 보낼 편지도 꾸며보는 辛씨는 동네에서는 알아주는 컴퓨터 선생님.첫날은 컴퓨터 기본장치 설명,둘쨋날은 자판 익히기,세쨋날은 타자연습하는 식으로 나름의 커리큘럼과 교재까지 만들어 동네 주부들과 꼬마들의 인기를 끌고있다고 한다.
이날 대회에서 고급부문 최우수상을 탄 변희선(邊希宣.31.서울양천구목1동)씨는 취업을 대비해 바쁜 살림을 꾸리는 중에 틈틈이 컴퓨터를 독학한 경우.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邊씨는 학교 강의를 통해 프로그램 작성법등 을 배웠었고결혼후에는 책을 이용,OS2(컴퓨터운영체제)등을 혼자 익혔다고.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대회에 출전한 邊씨는『책을 보고 모르는 부분은 남편과 친구들에게 일일이 물어본뒤 직접 해보면서 내것으로 만들었다』며 무조건 어렵다 생 각말고 게임부터 시작해볼것을 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