省門寺등 고구려 절터 위치 밝혀-문명대 교수 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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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8일 발표될 논문에서 동국대 문명대교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사원으로 거론되는 「성문사」(省門寺)와「이불란사」(伊佛蘭寺)의 위치를 추정하는 글을 발표,관심을 모은다.두곳은 『삼국사기』『삼국유사』『해동고승전』등의 문헌에 소수림왕 5년(375년)에 창건,고구려에 불교를 전수한 중국의 순도(順道)스님과 아도(阿道)스님이 각각 살았던 곳으로 기록된 절.
▶성문사터=국내성(國內城)동문밖 500에 위치한 동대자(東台子)건물터로 판단된다.지난 58년 중국의 발굴에 따르면 다수의와당.도자기.철기등이 출토됐다고 한다.현지에선 제왕의 궁실 혹은 제사장소로 추측한다.그러나 거대한 규모와 수 많은 건물,그리고 불상을 올려놓은 것으로 보이는 석좌(石座)등을 볼 때 큰사찰이 있었을 것이다.
▶이불란사터=집안역(集安驛)남쪽 500에 자리한 석주(石柱)건물터.동서로 석주 한쌍이 서있다.62년 중국-북한 연합조사대는 왕릉군으로 추정하지만 위로 갈수록 좁고 완만하게 둥글어지는형태를 띠고 있는 석주가 우리나라 사찰 입구에 서있는 당간지주(幢干支柱)와 흡사해 이불난사 터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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