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심판 빨리 최종결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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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심판 사건과 관련,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변호인단은 "30일 열릴 첫 재판 때 '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이 빨리 나올 수 있도록 2차 재판으로 심리를 종결(결심)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변호인단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있는 특수 상황인 만큼 소추위원 측의 증거조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말 것 등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의 요구대로 2차 재판으로 심리를 종결하면 4월 중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선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추위원(金淇春 국회 법사위원장) 측은 "탄핵소추 사유가 된 세 건에 대해 증거 조사와 증인 신청, 대통령에 대한 신문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재는 30일 열릴 첫 재판은 盧대통령이 불출석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옴에 따라 변론이나 증거 조사 없이 다음 재판 날짜만 정하고 마치기로 했다.

헌재는 30일 첫 재판의 경우 법정 내 방청석 56석을 선착순으로 개방하며, 2차 재판부터는 신청서를 받아 추첨으로 방청객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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