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어린이찾기 .털보' 트럭 폐차돼 활동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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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민들의 기억 속에 생생한 개구리소년과 지한별양등 실종어린이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누벼왔던 트럭이 폐차와 함께 사실상 활동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청량리 털보각설이」로 알려진 나주봉(羅周奉.40.서울동대문구제기1동)씨는 14일 대구성서국교 개구리소년 5명과 지양의 대형사진및 여러 유괴용의자 몽타주등이 붙어 있는 자신의 1.4소형트럭을 서울도봉구방학동 서울폐차장에 폐차시킨 것.
羅씨가 실종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1년6월.
각설이 차림으로 싸구려 가요테이프를 팔며 생계를 유지하던 그가 인천 월미도에서 대구성서국교 「개구리소년」들을 애타게 찾던부모들을 만나면서부터.
서울로 돌아온 羅씨는 곧바로 가진 돈을 모두 털어 전단 2만부를 제작,시장등에 배포하고 이들 부모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볐다.이와함께 유괴사건이 날때마다 자신이 몰던 트럭에 대형사진등을 붙이고 시민들에게 범인 검거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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