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질환 잘못된 치료법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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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잘 낫는 병은 치료법도 명확하다.자주 재발하거나 병의 경과가만성인 질병일수록 치료법도 많고 잘못된 비방(?)도 많아 환자의 피해사례도 많다.대표적 예가 최근 공업화에 따라 환자가 급증,환자가 전 인구의 15~20%에 달하는 알돛 르기성 질환.
울산대의대 내과 문희범(文熙範)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병을 일거에 완치시키는 특효약이 없는데도 우리나라는 갖가지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며 『병을 악화시키기도 하는 건강식품에 절대 현혹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최근 열린 대한알레르기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애드킨스 교수도 『알레르기 질환은 만성병인지라 미국에서도 치료가 오.남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알레르기질환 전문의의 신중한 판단아래 개개의 환자에 게 꼭 필요한 치료를 해야한다』고 밝혔다.기존의 예방요법과 약물요법외에 최근 전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이 면역요법이다.면역요법은 외부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나오는 것을 억 제함으로써 증상을 호전시켜주는 치료법.치료후 쇼크.천식발작.부종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사후 쇼크에 대비할 수 있는 상태에서 최소 30분이상 관찰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벌독 알레르기▶기존의 치료에 잘 안 듣는 알레르기성 비염▶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기관지 천식 환자가 면역요법의 대상이다.증상이 심한 천식환자나 아토피 피부병은 원칙적으로 면역치료대상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면역치료에 대해 서울대의대 내과 조상헌(趙相憲)교수는 『최소한 3년이상 치료기간을 필요로 하는면역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지침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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