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한진그룹 추진 지방공단 조성계획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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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정부는 7일 오후 건설교통부 주재로 관계부처의 산업입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성.대우.한진그룹등 3개 그룹이 추진중인 3개대규모 민자유치 지방공단조성계획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이들 3개 그룹은 조만간 용지보상에 착수,내년 1분기부터 차례로 공단조성을 시작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충남아산군탕정면 일대 약 60만평에 99년까지 2조원을 들여 삼성전자.전기.항공등 전기.전자관련 계열사가 입주하는 테크노콤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단은 정부가 관할 지자체인 충남도의 공단 지정신청(5월26일)을 받은 후 법정 처리기간(60일)을 훨씬 넘기는 바람에 유산될뻔 하다가 이번에 승인을 얻게 됐다.
대우그룹은 전북고창군성송면 일대에 자동차 주행시험장과 자동차부품공장을 갖춘 102만평 규모의 공단을 내년 하반기중 착공해200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계열 한진중공업을 통해 경북상주시청리면 일대 40만평에 총 2,000억원을 투입,연간 1,250량(輛)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고속철도 차량 제조및 부품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연내 용지보상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부터 공장건설에 들어가며 2004년에는 공단을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3개 그룹 관계자들은 비자금 사건으로 재계가 살얼음판을 걷고있는 최근에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승인한 것은 『시장개방에 대비해 기업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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