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데이터센터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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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인터넷 접속과 데이터 처리 및 저장을 해주는 설비를 위한 지상 12층짜리 건물이 서울 목동에 완공됐다. KT는 2년간의 공사 끝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목동인터넷컴퓨팅센터(ICC)의 문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총면적은 6만5000㎡. 이곳은 자체 서버를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대신 인터넷 접속과 데이터 처리·저장을 해주는 시설이다. 건물 거의 전체를 사람이 아닌 서버와 저장시설들이 차지했다. 서버 성능이나 데이터 저장 용량 등 장비 수준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KT는 기존 IDC보다 전력 소비를 13% 이상 줄이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4만㎾ 용량의 발전설비와 3중 백업 장치를 갖췄다고 밝혔다. 23일 열린 개관식에는 남중수 KT 사장을 비롯해 최휘영 NHN 사장, 스튜어트 솔로먼 메트라이프 사장, 유재성 한국MS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남 사장은 “목동ICC 개관을 계기로 KT가 단순한 통신사업자에서 벗어나 산업 전체를 키우는 인터넷 기업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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