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비자금 충격 서서히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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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시가 비자금 파문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수세는 아직 그렇게 적극성을 띠지 않고 탐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6일 주식시장은 개장초 고가우량주들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로 보이는 매수세가 형성되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막판 대기매물들로 인해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80포인트 오른 992.77로 마감,연 이틀째 상승세를 지켰다.
거래량은 2,348만주로 거래수준이 최근의 부진에서다소 회복되는 양상이었다.
시장관계자들은 『기관투자가들 외에는 이렇다할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되는」종목들만 오르는 「한정된」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날의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우량주의 우선주들이 대거 상한가까지 뛰어오르는 등 급등열기에휩싸였다.일부에선 기관들과 거액투자자들이 연말 배당을 겨냥,우선주매입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보험주들이 이날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시장관계자들은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보험주들이앞으로 당분간 상승행진을 벌일 것으로 점쳤다.
삼성전자.한국이동통신등 고가 우량주들은 초반엔 그런대로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다가 막판으로 갈수록 매물부담이 심해지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들외에 중소형 내수주들은 매수세가 거의 거들떠보지 않음에 따라 거래가 뜸한 가운데 보합선에서 소폭의 등락이 교차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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