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한 화섬업계 생산량 7년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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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지난해 화섬제품 생산량이 199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 등 화섬제품의 비중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화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업계의 화섬 생산량은 총 224만605t으로 96년 203만258t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화섬생산량은 2000년에 264만5983t으로 정점에 달했으나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섬제품의 수출과 내수 물량도 줄었다. 특히 내수는 지난해 57만9169t으로 2002년 66만3573t보다 12.7%나 급감했다.

업체들은 노후한 화섬생산 설비를 고부가제품 설비로 교체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생산량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넘기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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