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종목 분석이 그다지 믿을 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48개 증권사의 지난해 종목보고서 6801건을 분석한 결과 실제 주가가 한번이라도 목표주가에 도달한 경우는 54.9%인 3733건에 그쳤다. 또 매수 추천은 68.3%인 반면 매도 추천은 3.3%에 불과해 애널리스트들이 상장.등록기업에 불리한 분석자료를 내놓는 데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증권사의 매수.매도의견 비중은 각각 70.1%와 1.9%로 외국 증권사 국내지점(58.5%대 11.2%)보다 편중이 심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분석 자료에 목표 주가를 함께 표시하도록 하고, 목표주가 도달 여부를 정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종목 분석에 외부 압력이 없었음을 확인하는 '분석자료 책임 인증제'와 일정한 자격이 있어야 종목 분석을 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 등록제'를 하반기 중 업계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나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