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신인왕 노린다-日구단도 외국인차별 페지등 적극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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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위해 지난달 현해탄을 건넌 국가대표 에이스 조성민(22)의 1단계 야심이 본격 드러나고 있다.목표는신인왕. 다른 타이틀과 달리 데뷔 첫해 움켜쥐지 못하면 평생 넘볼 자격조차 없어지는데다 태극마크와 국내 프로야구 무대를 포기한 마당에 신인왕 타이틀은 최소한의 위안거리라는 게 조성민의각오다. 문제는 외국인에 대해선 신인왕 타이틀을 주지 않도록 돼 있는 규정.때문에 조성민은 히로시마 카프스의 미국용병 체코가 올시즌 15승8패를 기록하며 받은 「특별신인상」이라도 받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조성민을 데려간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그를 신인왕에 등극시키기위해 공개적으로 신인왕 규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요미우리는 특히 조성민의 구위로 미뤄지난 83년 이래 차지하지 못한 신인왕 타이틀 을 되찾을 절호의 찬스가 왔다는 판단아래 구단대표가 규정개정 필요성을 역설하는등 조만간 야구위원회에 규정 개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조성민이 한국인 최초로 일본무대에서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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