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總.大選 앞두고 건강관련 說난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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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입원이 2일로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그의 용태와 관련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이에 따라 다음달 실시되는 총선 및 내년 6월의 대선과 관련한 정치적 전망도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만약 옐친 이 병 때문에 내년 5월의 대통령선거에 불참한다면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당수나 알렉산드르 레베드 러시아 공동체 회의당 대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12월17일의 총선결과에 따라선 민족주의자와 공산주의자간의 연합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러시아 정국은 앞으로도 몹시 혼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옐친의 측근들이 그의 대선 재출마를 위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면서 옐친이 병 때문에 출마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소식통들은 옐친의 건강상태에 대한 엇갈린 보도는 경쟁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말했다.옐친의 테니스 코치인 샤밀 타르피시체프는 『아무 것도 걱정할 게 없다.옐친은 잘 회복되고 있다』고 말해 이러한 분석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들은 옐친이 호전되고 있다는 측근들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옐친이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또 이러한 불확실한 지도자에게 국정을 더이상 맡길 수 없다는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상황이 이런 가운데 옐친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않아 정국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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