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군 원하는 나라만 주둔"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럼즈펠드(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25일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관련한 세가지 원칙을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모든 해외 미군 병력이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며▶미군을 원하는 지역에만 주둔시키되▶미국 납세자들의 필요에 맞게 융통성 있게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군 주둔에 대해) 극히 호의적이지 않은 곳에 주둔하고 싶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미군 재배치 계획이 한국 방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에 "주한 미군의 병력 숫자가 변한다 해도 한국의 방위능력은 변하지 않거나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폭탄 5개가 재래식 폭탄 50개의 화력과 맞먹는 단계인 만큼 이제는 다른 조건과 (다른) 맥락에서 (주한미군 배치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그러나 주한 미군의 경우 현재보다 더 강력해지는 것을 보장하지 못하는 어떤 조치도 미국은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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