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순의 묘] 이민진 5단, 2기 지지옥션배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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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장면도=백을 쥔 박영찬 3단이 백1로 나가 3으로 끊자 흑 6점이 사망 직전이다. 흑은 실리에서 앞서 있어 이 위기만 넘기면 승리 가능성이 높다. 돌파의 수순을 찾아보자.

1도(실패)=흑1의 끼움이 유일한 탈출구임은 분명한데 3으로 곧장 잇는 것은 백6에 이르러 모두 잡히고 만다.

2도(실전)=이민진 5단은 흑1로 끼운 다음 3으로 끊었는데 이게 절묘한 수순이었다. 백은 부득이 4로 잡아야 했고 이때를 기다려 흑은 5, 7로 두 점을 잡고 생환에 성공했다. 흑 5집반승. 차민수 4단의 6연승을 저지했던 이민진은 박영찬에 이어 22일 권갑용 7단도 꺾어 3연승을 내달렸다.

3도(무리)=수를 내주지 않기 위해 백1로 물러서는 것은 흑2로 더 큰 화를 초래한다. 백3엔 흑4의 회돌이. 3으로 A는 흑3으로 단수하고 B로 막아 몽땅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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