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데이콤株 대량매입說 "동양"과 지분경쟁 재연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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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LG와 동양그룹간의 치열한 지분확보경쟁을 겪었던 데이콤의 주식이 대량 거래되면서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동안 뜸하던LG그룹의 데이콤지분매집이 다시 고개를 드는게 아니냐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이와함께 LG그룹과 경쟁을 벌여온 동양그룹에서도 LG의 데이콤주식 매입을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양그룹사간의 데이콤 인수 경쟁이 재연될 조짐도 엿보인다.
데이콤은 1일 전장 럭키증권 창구를 통해 전체 지분의 0.75%인 8만주가 대량 매매됐다.동아생명과 흥국생명에서 매각한 물량으로 매입처는 서울은행으로 돼있으나 실제매입자는 특정금전신탁상품을 이용한 LG그룹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
LG그룹 관계자는 『데이콤의 지분 인수처가 서울은행으로 LG와는 관계가없다』고 부인했으나 『정보통신사업의 확대는 그룹의 일관된 경영전략』이라고 밝혀 데이콤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시사했다.
이날 LG그룹은 데이콤의 매수와 함께 LG산전 주식 50만주를 대량매각해 이 자금이 데이콤주식 매입의 자금원이 될 것으로증권사의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다.
LG그룹은 LG정보통신을 비롯,LG전자.증권.전선등을 통해 외형상 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나 계열사에 포함되지 않은 그룹관련업체 그룹의 대주주등을 통해 실제로 약 17%의 지분을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30대그룹의 여신관리 규정이 개정되면서 대기업당 보유한도가 3%에서 10%로 늘어나 LG그룹은 최고 24%대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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