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름우유란 없다-유방염 젖소선 우유 안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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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고름우유란 없다.』 「우유 기피 증후군」까지 낳고 있는 유가공업계의 볼썽사나운 「고름 우유」논쟁에 대해 정부가 일침을 놓았다. 농림수산부와 강원도는 31일 유방염에 걸린 젖소는 젖에서 고름이 나오나 이때 우유는 아예 나오지 않으므로 결국 고름섞인 우유는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고름」(죽은 세포나 세균)이 아니라 「체세포」(살점.백혈구등)가 얼마나 들어있는지에 대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건강한 젖소의 우유에서도 ㎖당 20만~40만개의 체세포가 나오는데 체세포는 세균과 달리 몸에 해로운 것이 아니고 다만 세균감염 가능성을 짚어보는 지표일 뿐이라고 농림수산부는 설명했다.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이번 업계 논쟁을 계기로 우유 위생관리를 더 철저히 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중 체세포수에 따른 원유(原乳)값 차등제를 새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는 『도내 1,417농가가 9개 업체에 공급하는 원유는 살균.여과등 엄격한 검사과정을 거쳐 식품규격에 맞게 생산되기 때문에 위생이나 영양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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