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이자요율 인하 기존고객엔 적용안해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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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빚이면 거저」인줄 알고 자동차 회사로부터 할부로 차를 산 소비자는 큰코 다치게 돼있다.최근 자동차판매회사가 할부이자요율을 인하했으나 이미 한 계약에 대해서는 인하전의 높은 금리를 계속 적용,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돼있기 때문이■ .또 할부 금리가 시중금리보다 평균 1~4%포인트 정도 높은데다 연체시 은행연체이율(18%)보다 6% 포인트나 높은 연24%를 적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관계기사 30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5일 할부요율을 최고1.3%포인트 까지 인하했으나 24일까지 할부계약한 소비자들에게는 15.5%에서 16.2%짜리의 인하전 요율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이런 자동차 회사의 관행은 금융기관이 금리를 변경할 경우 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도 새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소비자들에게 크게 불리한 것이다.이와관련,현대차의 할부금융부 관계자는 『금리가 변동될 경우 일일이 금리를 따져 소비자들 에게 적용하려면 업무가 마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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