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싫을 때 잔소리 심한 아내, 결혼 후 변한 남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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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하는 아내, 결혼 후 달라진 남편이 제일 싫어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오픈 마켓 G마켓이 네티즌 892명을 대상으로 ‘내 배우자가 가장 싫어질 때’를 조사한 결과다. 남성은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을 때’(18%)가, 여성은 ‘연애시절과 너무 달라진 외모·성격을 느낄 때’(17%)가 가장 싫다고 답변했다.

이어 남성은 ‘내 앞에서 생리현상을 자신 있게 표출하는 부인’(13%)과 ‘집안일에 너무 신경 안 쓰는 부인’(13%)을 2위로 뽑았다. 여성은 ‘집안일에 너무 신경 안 쓰는 무심한 남편’(13%)을 2위로 뽑았다.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 남편도 비호감이었다. ‘잔소리쟁이 남편’(12%)은 3위로 뽑혔다. 이 외에도 ‘내 부모님, 내 친정에 신경 안 쓸 때’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보일 때’ ‘다른 곳에서 받은 스트레스 나한테 다 풀 때’가 배우자가 싫어지는 유형으로 꼽혔다.

반면 ‘배우자가 가장 사랑스럽다고 느낄 때’란 물음에 남녀 모두 ‘우리 부모님한테 싹싹하게 잘할 때’(남 28%, 여 24%)를 1위로 선택했다.

이어 남성은 ‘힘들어도 힘든 내색 안 하고 든든하게 버텨줄 때’(19%)에 부인이 가장 사랑스럽다고 응답했다. 여성은 ‘집안일, 아이들에게 신경 쓰고 잘할 때’(19%)를 2위로 뽑아 가정에 충실한 남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태어나도 현재 배우자와 또 결혼하겠는가’는 질문에는 남성은 긍정적으로, 여성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남성의 경우 3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아니다’고 응답한 사람(30%)보다 긍정적인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여성은 ‘그렇다’(27%)가 ‘아니다’(34%)보다 적었다.

‘부부라면 이것만은 잘 맞아야 한다’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성격’을 첫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취미활동’이, 여성은 ‘가치관’이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속궁합’이 맞아야 한다는 답변(남 15%, 여 8%)도 있었다. ‘종교’나 ‘자라온 환경’은 남녀 모두에게 낮은 지지(6% 이하)를 받았다.

‘노후에 꼭 같이 해보고 싶은 활동’으로는 남녀 모두 ‘해외여행’을 꼽았다. ‘문화·취미활동’ ‘귀농생활’이 다음 순이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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