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서울 동시분양에서 한채도 계약되지 않은 아파트가 생겼다.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시티파크의 청약 열풍과는 대조적인 현상으로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2차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 중 지난 25일 계약을 마감한 양천구 신월동 B아파트는 전체 일반분양분 30가구 가운데 한채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에도 8가구만 청약해 22가구가 미분양됐었다.
또 함께 분양된 양천구 신정동의 D아파트도 일반분양 물량으로 21가구가 나왔으나 1가구만 계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가구수가 적고 입지여건이 좋지 않은 단지의 미분양.미계약 사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