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또 500억대 빌딩-동방유량서 위장관리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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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서울 강남에 시가 500억원대에 이르는 빌딩을 매입,사돈회사인 동방유량그룹을 통해 위장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빌딩은 정한개발이 관리하고 있는 서울 강남의 18층짜리 동남타워빌딩(서울강남구대치동 890의25)으로 대지 400평.연건평 4,500평에 달해 시가 500억원이 넘는다.
〈관계기사 19면〉 정한개발 대표 박동현(朴東賢.54)씨는 盧전대통령의 사돈회사인 동방유량의 기획및 경리담당 상무 출신으로 현재는 동방유량 계열사인 해표유니레버 부사장으로 알려졌다.
동방유량 그룹의 재력으로 볼때는 시가 500억원이 넘는 이 빌딩을 구입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盧전대통령의 비자금이 동남타워빌딩을 구입하는 데로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朴씨는 특히 盧전대통령 비자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청 건너편 서울센터빌딩(중구소공동91의1,시가 1,000억원)의 관리회사인 경한산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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