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인물열전] ① 솥뚜껑 운전 '김여사'의 근황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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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김여사’를 기억하십니까.

‘김여사’란 ‘솥뚜껑 운전’을 하는 서툰 운전 솜씨의 평범한 아주머니를 가리키는 인터넷 유행어입니다. 초보운전자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가상의 인물이지요. 종종 교통 흐름을 방해하기도 하고, 교통법규 위반도 잦습니다.

몇 달 전 황당하고 엉뚱한 아줌마 운전자들의 모습을 담은 ‘김여사 시리즈’ UCC와 사진이 인터넷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번에도 보는 사람을 속터지게 만드는 김여사의 근황이 업데이트 됐습니다.

차량 두 대를 세울 공간에 간 크게 혼자 주차하는 모습은 아직 변함이 없군요. 기발한 주차 실력도 더 늘었습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차 바퀴에 돌을 괴어놓고 금방이라도 강물에 빠질 것 같은 아찔한 곡예 주차도 거뜬히 해냅니다. 충돌 사고 현장에서는 차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고 끝까지 버텨 피해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합니다. 운전은 잘하지 못해도 차는 끔찍하게 사랑해서 주차할 때는 투명 랩으로 차를 꽁꽁 포장해 놓았습니다.

[사진 출처= 다음 ''아고라'']

19일 다음 네티즌‘클래식’이 올린 이 사진들은 진짜 운전이 서툰 여성의 행동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김여사는 이래저래 초보 운전자의 대명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김여사는 최근 모 기업의 제품 광고에도 등장하는 등 그야말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여사의 근황에 네티즌 반응은 뜨겁습니다. “역시 멋있다” “정말 포기했다”는 반응입니다. ID ‘프로메테우스’는 “제 아내도 초보라 가끔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면서도 “그래도 어쩌겠는가. 다들 누군가의 가족일 텐데 이해해주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ID ‘어제죽은그넘’은 “오늘 불법 유턴하는 코란도 김여사 덕분에 황천 갈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진희 기자


※ '인터넷 인물열전'은 요즘 인터넷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을 선정해 한 명씩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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