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前 청와대 경제수석 企協 중소기업연구원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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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62)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6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중소기업연구원장에 선임됐다. 1997년 경제수석에서 물러난 이후 외환위기의 책임자로 몰려 기소되기도 했던 그가 6년여 만에 중소기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일을 맡게 된 것이다. 신임 金 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며 "정부에 있을 때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중소기업을 살리는 대책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이 자리를 맡았다. 그는 "뜻밖의 자리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도 걱정돼 여러차례 고사했었다"면서 "'새로운 중소기업 정책을 만들어 보자'는 金회장의 말에 공감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金원장은 "중소기업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원의 임무인 만큼 과거 경제정책을 다뤘던 사람으로서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金원장은 행시 4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차관보.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은퇴한 뒤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와이즈인포넷 회장을 지낸 뒤 현재 법무법인 세종 부설 시장경제연구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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