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야구선수 출신 우성민, 얼굴따로 노래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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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우성민(23·사진)은 오래된 신인이다. 국내에서는 앨범조차 낸 적이 없다. 그러나 영화·드라마 OST를 통해 귀에 익은 목소리다. 배용준·손예진의 영화 ‘외출’, 김하늘 주연 영화 ‘6년째 연애중’, 김희선이 주연한 SBS TV 드라마 ‘스마일 어게인’OST 수록곡들을 노래했다. 최근에는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제시카, 티파니, 서현으로 이뤄진 프로듀싱 그룹 ‘룸메이트’의 앨범에 담긴 ‘기억에…울다’를 불렀다. 하지만 아직 ‘소녀시대’멤버들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 우성민은 “‘소녀시대’멤버와 듀엣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듀엣을 하면 남성안티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다음에는 누구라도 좋으니 듀엣으로 노래하면 좋겠다”고 내심 기대했다. 우성민은 야구선수 출신이다. 경기고 시절까지 10년 동안 야구선수로 활약하다 어깨와 허리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케이블TV ‘채널V’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가수의 삶은 물론 그리 녹록지 않았다. 계약하자는 기획사는 많았지만, 미래가 보장될 것 같지 않았다. 중도에 포기하려 했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가수의 길로 접어든지 7년이 됐는데 10년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야구도 10년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기다림에 익숙한 편이다.” 국내에서는 신인으로 분류되지만, 일본에서는 유명인이다. 배용준, 손예진 등 한류스타들이 출연한 영화OST 덕에 일본에서 먼저 데뷔했다. 2005년 10월 정식 앨범을 내고 콘서트도 펼치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현지 고정팬만 2000~3000명, 앨범 판매량도 2만~3만장에 이를 정도다. 30일부터 6월1일까지 신주쿠, 6월 말에는 시부야 무대에 오른다. 9월에는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정규앨범을 낸다. 계절 분위기에 맞는 흑인음악풍 팝발라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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