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현대로 거듭난다"돌고래 훈련 구슬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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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잔치는 끝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서 7위로 급격한 순위변동을 겪은 태평양(현 현대)은 말없이 상위권팀들의 플레이오프 잔치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러나 더이상 올해와 같은 저조한 성적은 있을수 없다.
팀이 매각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현대선수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3일 훈련에 1일 휴식 일정.11월 한일슈퍼게임에 참가할 대표선수가 한명도 없어 선수전원이 참가하고 있다.아직은 현대의 프로야구 참가허용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 붉은색 태평양 훈련복이 매일 땀에 젖는다.
새술을 새부대에 담기 위한 현대측의 물밑작업도 말없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는 30일 구단주 회의에서 프로야구 참가결정이 떨어지기만하면 신임감독 발표와 함께 하루빨리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 짓고 내년 시즌을 기약하겠다는 입장.김재박 수석코치를 신임감독으로 내정하고 코칭스태프 보강을 위해 협의중이다 .
참신한 유니폼을 만들기 위한 야구단 로고 통일작업도 마무리 단계. 녹색.검은색 언더셔츠에 흰색.회색.검은색 유니폼등을 놓고 최종검토를 벌이고 있다.폭풍전의 고요.현대는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내년 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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