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회담 분주한 金대통령 訪美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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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4일 오전7시(한국시간) 열린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의 한-프랑스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보다 30분이나 넘기며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
김대통령이 회담장인 호텔 14층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마중나온 시라크대통령은 『뉴욕에서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이에 김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고 화답. 이어 시라크 대통령은 『나는 한국의 문화와 문명,역사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수여했다』고 말해 양국 정상간에 웃음꽃이 피었다.
양국정상의 회담이 예정시간을 훨씬 넘기자 한국측 수행원들은 곧이어 예정된 루마니아 일리에스쿠 대통령과의 회담시간을 다소 늦추는 비상조처를 취했으며 김대통령은 시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이끝나자마자 서둘러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로 옮겨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들어가는 등 강행군.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뉴욕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김대통령은 뉴욕대학에 도착해 올리버 총장의 영접을받은뒤 학위복으로 갈아입고 데이비드 티시맨강당에서 1시간여동안진행된 학위수여식에 참석.김대통령은 학위수락연 설을 통해 『대통령에 취임해 착수한 문민정부의 개혁은 한마디로 참다운 의미의법 지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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