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메이커>부산근대화체인 정승희 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점포에 상품만 쌓아 놓는다고 팔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남보다 고객을 더 많이 끌기위해서는 상품마다 가격등을 표시한 예쁜얼굴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선뵈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수퍼체인협회가 최근 창립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구매시점광고(POP)경진대회」에서 전국의 17개업체 200여점이 경합을벌인 가운데 대상을 차지한 부산근대화체인 판촉실 정승희(鄭承希.여.26)씨의 말이다.
일본에서 발달한 POP는 백화점.슈퍼.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팔기직전에 실시하는 최종광고로 흰 종이에 제품이름.중량.가격 등을 펜으로 써서 상품앞에 붙여놓는것이다. 정씨는 방향제.스케치북 등 잡화를 소재로 한 수상작품에서 밑바탕의 상품그림을 동화수법으로 의인화시켜 눈.코 등을 함께 그려 넣은 것이 특징이다.
그녀는 이같은 독특한 밑그림 위에 제품이름과 가격 등을 펜글씨로 써서 시각성.작품성이 높다는 평가와 함께 고객에게 대화하는 듯한 친밀감을 주는 소비자 유인효과가 있는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