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로 소음 줄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시는 시내 자동차 전용도로에 있는 낡은 방음시설을 교체하고 신규 방음벽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의 방음시설이 낡아 제 기능을 못하는 바람에 주변 아파트단지에서 집단민원이 나오고, 탈·변색 및 부식도 진행돼 도시 경관을 해치고 있다”며 추진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2005년 이후 시가 방음벽을 설치한 자동차 전용도로 42곳 중 15곳은 환경정책기본법상 소음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바 있다.

시는 우선 올 12월까지 올림픽대로 42.5㎞, 강변북로 28.3㎞, 서부간선도로 10.8㎞, 동부간선도로 29.6㎞, 경부고속도로 시내 구간 6.8㎞ 등 시내 13개 자동차 전용도로 175.6㎞ 전체에 대해 방음벽의 설치 연도·위치 형식 등 현황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이후 시는 방음시설의 보완 및 추가 설치 위치·종류·규모·예산 등 세부계획을 결정해 내년부터 본격적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소음 저감을 위해 이들 도로의 제한 최고속도를 현재보다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선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