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 중요 財源마련 어려움 없다-갈루치 핵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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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북한핵담당대사는 20일 대북한 대체에너지공급용 재원마련은 유럽및 아세안국가들의 긍정적 참여의사 표시로 커다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갈루치대사는 국무부 6층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 및 일본 5개언론사 특파원들과의 제네바합의서명 1주년기념 기자회견에서 제네바합의에서 북한이 특별사찰을 받아야한다는 명문은 없으나 북한이특별사찰을 받지 않고는 경수로공급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루치대사는 제네바합의사항과 관련,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있는 유일한 것은 제네바합의가 규정하고 있는 남북한 대화재개라고 시인했다.
갈루치대사는 최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 신포의 경수로건설부지 조사과정에서 KEDO의 주회원국인 한국대표단과 북한간의 대화가 있었으나 이는 남북한 대화로 간주할 수 없다고 말하고 남북한 대화는 고위급 내지 정치적 대 화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루치대사의 이같은 설명은 북한측이 남북한 대화재개 합의 이행 요구에 대해 KEDO내 한국대표단과의 회의를 남북대화로 간주,미국측의 요구를 회피하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갈루치대사는 남북대화 재개는 중요하나 이를 제네바합의 이행의절대적 선결조건으로 간주하는 데는 견해를 달리한다고 말했다.
갈루치대사는 21일부터 재개되는 50만t의 대북한 중유공급을위해 필요한 5,000만달러의 재원조달을 위해 유럽 7개국을 순방했다고 지적,유럽국가들로부터 전례없이 긍정적이고 수용적 반응을 얻어냈으며 아세안국가들도 중유재원 마련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앞으로 이를 위한 재원마련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갈루치대사는 제네바합의에는 북한이 경수로공급과 관련,특별사찰을 받아야한다는 명문 대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하는것을 따르도록 명시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IAEA가 북한이 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2개 핵폐기물저 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을 지금까지 요구해왔다고 지적,북한이 IAEA의 특별사찰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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