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리왕자, 나이트클럽행 과속… 시민 "목숨 잃을 뻔"

중앙일보

입력

나이트클럽을 향해 과속으로 달리던 영국 해리 왕자(23)가 또다시 말썽을 빚고 있다. 해리 왕자를 뒤따르며 경호하던 경찰들에 의해 생명을 위협받았다는 한 운전자가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17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런던 서부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팀 윌리엄스(33)는 해리 왕자가 탄 아우디 R8 차량이 시속 160㎞의 속도로 지나가면서 위협을 느끼고 차를 정차하려 했다.

하지만 해리 왕자를 경호하러 뒤따라오던 경찰 순찰차 레인지로버 차량에 의해 차를 멈출 수도 없었고 어쩔 수 없이 함께 달려야 했다. 그는 차선을 바꾸려 했지만, 교통 혼잡으로 차선을 바꿀 수도 없었다.

영국 왕실의 인사는 경찰 경호원들에 의해 보호를 받게 돼 있다. 그러나 영국의 고속도로는 시속 112㎞를 넘길 수 없게 돼 있다. 이날 해리 왕자는 언론에 자주 노출됐던 부지스 나이트클럽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윌리엄스는 아내와 처제 그리고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그는 신문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다른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느냐"면서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나와 가족들이 하마트면 큰 일을 당할 뻔했다"며 "단지 유명한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우리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지… 몹시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이 문제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왕실 대변인은 "이 사항은 경찰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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